멕시코에서 돌아온 이후로 자는 시간이 매우 불규칙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밤낮이 바뀐 생활에 나름 익숙하지만 요즘엔 이런 생활이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약간의 스트레스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싶어서 수면유도제를 밤 9시쯤 먹고 잠든 적이 있는데 평소 수면시간이 짧아서였을까?
새벽 4시가 조금 안돼서 깨버렸다.
거래처를 갈 수도 없고, 작업실에 가기도 애매한 시간에 깨버리니 그렇게 누운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가
아침에서야 다시 잠들어서 평소 밤을 새우고 아침에 잠들어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나던 날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래서 수면유도제를 먹는 시간을 다시 설정했다.
새벽 2시쯤 먹으면 약 6~7시간 뒤 깨겠지?
그러면 그때부터 일어나 아침을 시작하면 하루 일과를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새벽 2시에 약을 먹고 약 30분 뒤 잠들었는데 엄청나게 깊게 잠들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 진짜 세상 내 맘대로 되는 게 왜 이리 없는 것인가!
그래서 수면유도제의 효과와 결과는 예측하기가 어려워 다시 먹진 않았는데...
이걸 안 먹으니 상당 시간을 뒤척이는 것도 괴롭다.
한국에 돌아온 뒤 수면 패턴이 다시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나는 부모님과 내 새끼 푸들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데,
부모님과 나 세명의 생활 패턴이 전부 다르다ㅋㅋ
그리고 누군가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대박이(내 새끼)가 반기면서 낑낑거리고 짖는데
이 소리에도 여러 차례 잠을 깨게 된다.
정말 요즘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지친다.
잠을 잘 못 자다 보니까 수면장애에 대해서 검색해 봤는데,
수면장애로 신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상당히 많았다.
일단 수면장애는 면역체계를 망가트리고, 치매 확률을 높인다고 한다.
면역체계가 망가지니까 암에 걸릴 확률도 더 높아진다.
그리고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도 증가하고,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이 올 확률도 높아지고...
아무튼 신체적으로 약영향이 다양하다.
이제 30대 중반인 나는 이런 건강상 이유도 무시할 수가 없다.
정말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고,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니...
나 스스로도 믿을 수 없지만 내 몸이 이미 말하고 있다.
어릴 땐 밤 새도 다음 날 쌩쌩했는데, 요즘에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두통에도 시달리고,
눈도 피곤해서 더 침침하고, 몸은 무거워서 꼼짝달싹 하기가 싫다.
그리고 잠이 부족해서 생활이 일정하지 못하니 삶의 원동력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기분이 든다.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며 작업도 잘하고 싶고, 비즈니스적으로도 빨리 성장하고 싶은데
이 몽롱한 상태가 모든 걸 마비시키는 것 같다.
그래서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 몇 가지 다짐하고 지켜나가려 한다.
일단
첫째. 늦은 시간에 야식 먹지 않기.
어디에서 본 것 같은데 늦은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면 장기는 그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계속 깨어있고, 움직인다고 한다. 그래서 잠들어도 깊은 잠에 빠질 수 없다고 한다.
둘째. 늦은 시간에 커피나 맥주 삼가기.
어느 정도 카페인에 면역력이 생겼다고 하지만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신 날은 더 잠들기 힘들었던 거 같다.
음주도 처음에는 잠을 잘 오게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음주 후 수면 시 더 예민하게 잠에서 깼던 것 같다.
많이 뒤척이는 편이다. 당분간 커피와 맥주도 멀리해야겠다.
뭔가 먹고 싶다면 수면에 도움이 되는 차 종류를 찾아서 사 마셔야겠다.
셋째. 잠들기 전에 따뜻하게 샤워하기.
나는 보통 나갔다 와서 바로 샤워를 하고, 집에서 해야 할 일을 할 때가 많은데
따뜻한 물로 샤워한 직후가 제일 노곤하고 잠이 잘 오는 상태인 것 같다.
앞으로는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누워야겠다.
넷째.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는 핸드폰 보단 독서 또는 명상으로 안정 취하기.
누워서 핸드폰을 보다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여러가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서 핸드폰을 보다보면 끝도 없이 볼게 많다.
앞으로는 누워서 핸드폰보다는 독서를 하거나 눈을 감고 명상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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