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잠들기 전 누워서 드는 생각.
오늘 하루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는가?
아쉽게도 매일 이 자문에 자신 있게 '그래! 오늘 정말 열심히 살았어!'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걸까?
홀로 작업하고, 사업을 이어 나간다는 게 이렇게나 외롭고, 힘든 일일 줄이야!
공동이 하는 프로젝트였다면 좀 더 즐겁게 활기차게 할 수 있었을까?
하긴 이런 의미 없는 가정은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그저 앞만 바라보고 달려야 하는 끊임없는 나와의 싸움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내가 만족해하는 상품을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물건이 잘 팔리고,
점차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던 건 큰 오산이었다.
세상은 그렇게 쉽지 않고, 호락호락하지 않다.
충분히 알 수도 있는 나이에 시작해놓고 여전히 나는 스스로 깨져가며 배운다.
사람이 철드는 순간이 있기나 할까?
나는 매일이 새롭고, 깨우치고... 어제가 철없이 느껴진다.
언제쯤 되어야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며 안아줄 수 있을지,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모르겠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위안 삼고 있다.
나는 정말 티끌만큼씩 성장하는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간다.
나만 더딘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
나이들 수록 시간도 점점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서 겁이 난다.
몇 년 전에는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보며 그냥 놀랍다는 게 다 였다면 요즘엔 정말 무섭고, 겁이 난다.
내가 40대가 되어서도 이 상태로 머물러있을까 봐.
하루에 수십 번씩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정인 생각이 롤러코스터를 탄다.
오르락내리락. 내 마음에 얼른 평화가 찾아오길 바랄 뿐이다.
최근 다시 보게 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여주인공 리즈의 마음이 무엇일지,
어릴 적에 봤을 때 보다 더 공감이 되었다.
그녀가 그토록 찾아 헤맨 삶의 균형이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나에게도 케투 같은 멘토가 나타나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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