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꼰대, 꼰대 짓이라는 말을 많이들 사용한다.
비슷한 말로는 틀딱이라는 말도 있더라.
틀딱이 뭐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틀니 딱딱 이라는 뜻으로 나이든 사람을 비하하는 은어다.
나도 30대 중반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조카들의 장난스런
말이나 행동을 새삼 진지하게 받아 들일 때가 있다.
그럼 이때 또 '진지충'이라는 말도 들을 수 있다ㅋㅋㅋ
내가 나이를 먹어서 정말 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진걸까?
어린 친구들이 볼 때 나도 꼰대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언젠가 부터 어린 사람들과 말할 때 말을 아끼게 되고, 조심하게 되더라.
하지만 사실 나는 어릴 때 부터도 진지한 편이었다.
까불거리며 장난도 잘 쳤지만 시덥지않은 말장난은 별로 즐기지 않았다.
근데 엄연히 진지한 것과 꼰대짓은 다르다.
꼰대는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니까 확실히 좋은 행동이 아니다.
꼰대의 어원에 대해서 찾아보니 두 가지 주장이 있다.
첫번째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라는 주장이다.
주름진 번데기를 빗대어 나이든 사람을 지칭했다는 것이다.
두번째 주장은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하는데 이것을 일본식으로 부르며 '꼰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일제강점기에 친일파들은 작위를 수여 받으면 스스로를
'콩테'라 불렀다는데 이를 비웃는 사람들이 일본식 발음으로 '꼰대'라고 불렀다는 주장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했다)
근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느끼는건데 나이든 사람들 사이에 꼰대가 더 많기는 하겠지만 젊은 사람들 사이에도 꼰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꼰대는 나이든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은어가 아니다.
자신의 편협한 생각 또는 얕은 지식에 사로잡혀 다양성을 무시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야하는 말이다.
꼰대 짓을 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다양한 것 알아가고, 경험하며 다양한 생각들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야할 것 같다.
그리고 항상 해야하는 자기 점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인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이 이런 의미도 모르는채 그저 나이든 사람들에게 꼰대, 틀딱, 진지충이라 부르는 것을 보면 좀 씁쓸하다.
느그들도 그 나이된다 녀석들아!ㅋㅋㅋ
이런 글을 쓰는 나...
나도 역시 진지충인거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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