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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주절주절

20210522, 4개월만에 머리했다

by 아이엠 제니 2021. 5. 24.



곱슬머리 제니


 

 

나는 곱슬머리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만 해도 곱슬이 심하지 않았는데,
내 생각에 고학년 때 동네 미용실에서 스트레이트 펌을 잘 못한 이후로 더 심해진 것 같다!!
그 때 미용실 아줌마가 약 발라놓고 시간 까먹어서 내 머리카락이 심하게 상하고 녹았었다.
그때 머리카락이 흑인처럼 엄청 지글지글 거렸는데,

다른 미용실에서 다시 매직을 해도 말끔히 펴지지 않았고,

결국 상한 머리카락이 다 잘려 나갈 때 까지 진짜 수세미 머리였다.
지금 생각해도 부글부글...

어릴 때라 아줌마한테 화도 못냈다 ㅋㅋㅋ
그 때 이후로 내 곱슬 머리가 심해진 것 같다!!
(과학적 근거는 없음ㅋㅋ)

 



부천 송내까지 가서 머리하러 가는 제니

 

 


내가 사는 동네는 서울 동작구.
내가 가는 미용실은 경기도 부천 송내에 있다.
지하철 급행을 타면 약 1시간 걸린다.

이렇게 멀리가는 이유는 10년지기 원장님께 가느라!ㅋㅋ
내 머리를 해주시는 미용실 원장님을 처음 알게 된게 약 10년 이상된 것 같다.
원래는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박준 미용실 원장님이셨는데,

거기 그만 두시고 본인이 사시는 부천쪽에 직접 미용실을 차리게 되셔서

자연스럽게 내가 그쪽까지 가게 되었다.

가까운 미용실을 뚫어보려 했으나,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10년지기 원장님이 제일 정성스럽게 잘 해주셔서 여지껏 왕복 두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찾아가고 있다.



예약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카페에 들렀다.

 

 


요즘 코로나 방침 때문에 미용실에도 입장 인원수 제한이 있다.
미용실 스텝들 포함 총 8인 제한이라고 한다.
내가 가는 미용실에 원장님 포함 스텝들까지 4명이라서 동시간대에 손님을 4명 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예약시간 내에 가면 인원수 초과될 것 같아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카페 '커피에 반하다'

 

 

 


송내역에 로데오거리가 있는데 엄청난 먹자 골목이다.
그 곳에 있는 카페 중 커피에 반하다 라는 카페에 들어갔는데 저 커피가 2,500원이다.
양이 엄청 많아서 미용실에서 4시간 있었는데도 다 못 마셨다 ㅋㅋㅋㅋ





이제는 머리를 길러보려 한다.

 

 

 


거의 10년 전에 가슴까지 머리 길러본 이후
완전 긴 머리를 해 본적 없다.
약 5년 정도 단발 머리로 지냈고, 또 5년 동안은 숏컷이었다.
짧은 머리에 매우 익숙해져서 어중간한 거지존은 참지 못하고 항상 잘랐는데

이젠 짧은 머리도 좀 지겨워져서 길러보려 한다.
그래서 옆머리 자랄 때까지 일단은 뒷머리만 다듬으며 길러 보기로 했다!!





영양도 꼼꼼히

 

 

 



곱슬머리 때문에 보통은 2~3개월에 한번씩 머리를 했었는데...
돈이 궁해지니 버티고 버텨 4개월이나 흘렀다.
진짜 거울 보기 싫을 정도로 내 꼴이 맘에 안 들었고,

스트레스 받았는데 드디어 단정해질 때가 왔다.
머리가 마음에 안들면 오시고 뭐고 자존감 떨어지는 것 같다 ㅋㅋㅋ

 

 


4시간의 긴 여정

 

 



나는 머리가 짧은데도 항상 머리하는데 4시간 걸린다.
내가 머리 숱이 많기도 하지만 두상이 안 예뻐서

원장님이 그걸 커버해주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ㅋㅋㅋ
사진은 샴푸실에서 누워서 천장 찍은 사진 ㅋㅋㅋ

샴푸실에 누워서 중화제 바르고 기다렸다.
누워서 잠들뻔ㅋㅋ



버섯돌이 제니

 

 

 



일단 머리를 기르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버섯 머리로 지내야 할 것 같다.

뒷머리는 옆 머리가 자랄 때까지 잘라주며 같이 기르려 한다!
그래도 곱슬이 펴지고 차분해진 것 만으로도 나는 매우 만족이다!!ㅋㅋ

이제 셀카 더 자주 찍어야지! 얏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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