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 [일상, 주절주절] - 자궁근종 수술 _ 단일공 복강경 및 자궁 경하 절제술 첫째 날 (호산 여성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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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둘째 날 아침
아침 일찍부터 간호사 선생님께서 혈압 및 온도, 피 주머니에 혈액량 체크를 해주셨다.
그리고 수술 다음날부터 거동이 가능하니, 소변줄을 빼주시겠다고 했다.
하지만 혼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고, 만약 빨리 화장실을 못 가서 실례를 하게 되지는 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서 당장 소변줄을 뺄 용기가 안 났다.
나는 수술 전부터 평소 급박뇨로 일상생활에서 매우 불편한 점을 많이 겪었다.
소변이 마렵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바로 급하게 소변을 봐야만 했다.
그래서 정말 바지에 싸기 직전에 변기에 앉는 게 일상이다시피 급박한 상황이 많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께 아직 혼자 화장실 갈 자신이 없으니까 나중에 언니가 왔을 때 소변줄을 빼 달라고 부탁해서 소변줄은 그대로 놔두고, 항생제와 자궁 수축 주사, 가래 제거하는 주사 등을 놓아주셨다.
입원 기간 내내 가장 싫었던 항생제 주사와 자궁 수축 주사
둘째 날 아침 주사를 맞고 나서야 항생제와 자궁수축 주사가 어지럽게 만들고, 속을 울렁거리게 만든 다는 걸 깨달았다.
전 날은 가스 통증 때문인 줄만 알았는데 항생제와 자궁 수축 주사가 몸을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는 나에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서 3세대 항생제라는 것을 사용했는데 그게 좀 더 약이 독하다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자궁 수축 주사는 자궁의 출혈을 막기 위해 일부러 자궁을 조여주는 주사라고 한다.
이 주사를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링거에 놔주시는데 가래 삭는 주사까지 추가될 때가 있어서 한 번에 큰 주사기로 4~5개의 주사를 놓는다.
단시간에 꽤 많은 양의 약이 몸속으로 퍼지니까 머리 핑~ 돌면서 속이 매스꺼워지는데 눈도 약간 풀리는 느낌이 든다.
이 수사를 맞은 뒤 지쳐있는 날 본 언니는 꼭 뽕 맞은 애 같다고 말했다 ㅎㅎ
속이 답답하니까 자꾸 한숨이 쉬어지고, 수술 전날부터 거의 40시간 공복인 상태에서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둘째 날 아침 주사를 맞은 뒤 구역질이 올라왔다.
언니가 급하게 휴지통을 앞에 가져다주었지만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한번 간신히 참고 나서는 잠잠했다.
이 주사를 맞고 나면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불쾌한 기분이 지속된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멀쩡하게 아무 일 없는 듯하다.
그래서 나중에 생긴 요령은 침대를 45도 각도로 세워서 주사를 맞은 뒤, 울렁거릴 때 심호흡하며 속을 가라앉히고, 점점 약기운이 돌며 몽롱해질 때 침대를 눕혀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잠깐 잠들고 난 뒤에는 또 살만해진다. ㅎㅎ
소변줄 제거와 첫 가스 배출
아침 식사가 나오는 줄 알고 언니가 병원에 일찌감치 와줬다.
40시간가량 물도 거의 못 마셔서 입이 바짝 말라있어서 언니가 오자마자 거즈를 빨아서 입을 축여줬다.
언니가 오니까 소변줄 뺄 용기가 생겼다 ㅋㅋ
소변줄 빼기 전에 언니랑 침대에서 일어나는 연습부터 했다.
스스로 몸을 일으키는 건 무리였고, 우선 침대를 90도 가까이 세워서 몸을 일으킨 뒤 다리를 침대 바깥쪽으로 빼고, 언니가 앞에서 손을 잡아당겨주며 일으켜 세워줬다. 수술 부위 통증이 좀 있지만 그래도 일어날 만했다.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을 호출하여 이제 소변줄 뺄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ㅋㅋ
소변줄을 뺄 때 혹시나 아플까 겁이 났는데 간호사 선생님께서 능숙하게 소변줄을 샥~! 빼주셨다.
의외로 안 아파서 신기했다 ㅋㅋㅋ
몸에 달려 있던 링거, 피주머니, 소변줄 세 가지 중에 한 개만 떨궈냈는데도 매우 개운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소변줄 제거한 뒤 40분 내에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시도하라고 얘기해주셨다.
그리고 소변 잘 나오는지 보고해달라고 하셨다.
40시간 동안 물도 안 마셨는데도 소변줄 차고 있는 동안에도 나는 소변이 많이 나왔었다.
언니가 먹은 게 없는데 소변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라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계속 링거가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첫 소변볼 때 아랫배가 조금 찌릿한 느낌이 들었지만 심한 통증은 아니었다.
그리고 수술 후 방귀가 안 나와서 언제 나오려나? 했는데 쉬하면서 나도 모르게 방귀가 풍선 바람 빠지듯 나왔다ㅋㅋㅋㅋ
그거 아는가? 응꼬로 뀌는 방귀 아닌, 앞으로 뀌는 방귀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쉬하는데 바람 빠지듯 길~게 나왔다. 수치스럽지만 가스가 나왔음에 안심했다 ㅋㅋㅋ
그리고 출혈은 팬티라이너 조금 찰 정도로만 나왔다.
첫 수술부위 소독 및 초음파 진료
소변줄 빼고 오전 시간에 원장님 진료실에서 수술부위 소독 및 초음파 진료를 했다.
배꼽 부위 밴드를 제거해서 소독한 뒤 새 밴드를 부착해주셨고.
나는 자궁 경하 절제술도 했기 때문에 질 안쪽으로도 소독약을 넣어서 발라주셨다.
아... 이거 아팠다.
느낌이 뭔가 솜 집은 핀셋을 밑에 넣어서 싹 훑어내는 느낌이랄까... ㅠㅠ
근데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밑에 수술한 바로 다음날 질 초음파 ㅠㅠ 이게 가능하다는 게 놀라움 ㅋㅋㅋ
으아! 아파서 외마디 신음이 절로 나왔다ㅠㅠ
진료실 밖에 있던 언니도 들었다며 ㅋㅋ 전날 수술했는데 초음파까지 했냐며 언니도 놀랐다.
근데 이게 가능하다는 것은 아마도 그만큼 대미지가 큰 수술이 아닐 수도 있고, 원장님께서 혹만 잘 제거했기 때문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수술 전 과정을 녹화하여 환자에게 확인시켜주는 원장님
소독 및 질 초음파 검사를 마치고, 원장님께서 보호자도 들어와 같이 들어도 된다고 해서 언니도 들어와 수술 결과를 들었다.
호산 여성병원 나연식 원장님은 수술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촬영해서 수술 후 환자에게 보여준다.
원장님께서는 말로 설명해줘도 환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우니, 수술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이해하기 쉽다고 하셨다.
실제로 내 자궁 점막하 근종이 자궁 통로를 어떻게 막고 있는지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했고, 수술로 그 혹을 어떻게 잘라내며 제거하는지, 그리고 제거 후 통로가 시원하게 터널처럼 뚫린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서도 어떤 위치에 혹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어떻게 절개해서 혹을 빼내고, 잘 봉합했는지. 그리고 그 큰 혹을 어떻게 배꼽을 통해 꺼내게 되는지 또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며 상세하게 잘 설명해 주셨다.
내 뱃속의 장기들이 보이고, 자궁과 방광의 경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내 혹이 어떻게 생겼는지 실제로 보게 되니 너무 신기했다. 사실 그런 장면이 징그럽거나 무섭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내 질병이었고, 어떻게 해결이 되는지를 보는 과정이라서 사실 전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 내 장기들이 저렇게 있구나.'
'내시경을 통해서 이렇게 내 뱃속을 탐험하며 혹을 찾는 거구나'
'혹이라는 게 생각보다 단단하고, 질겨보이는구나'
'와 배꼽 구멍 하나를 통해 기계를 넣어서도 이렇게나 바느질을 할 수가 있구나'
등등 호기심과 신기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혹을 하나하나 째서 뽕! 하고 뽑아낼 때마다 속이 다 후련하다.
큰 혹은 절개한 뒤 집게 같은 걸로 잡은 뒤, 힘으로 당겨 뽑아내듯 제거한다.
그리고 작은 혹들은 조금만 째서 여드름 짜듯이 톡! 뽑아낸다.
그 영상을 보다 보면 진짜 의학 기술의 발전이 너무 놀랍고,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는 의사 선생님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MRI에서 확인했던 혹은 7갠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는 제거하기에 리스크가 있는 위치라서 6개만 제거할 거라고 하셨는데, 실제 수술에 들어가니 다른 작은 혹이 더 보여서 총 8개의 혹을 제거해주셨다.
나연식 원장님께서 한번 수술 들어갈 때 꼼꼼히 잘 살펴봐주셔서 보이는 모든 혹을 깨끗이 잘 제거해주셨다.
원장님께서 환자를 위해 수술에 최선을 다 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 시스템 지적에 진심인 원장님ㅎㅎ
원장님께서 혹을 하나를 떼나 열개를 떼나 수술비를 동일하게 받는다며.
이러한 의료 시스템이 이상하지 않냐며 질문 아닌 질문을 던지셨다 ㅎㅎ
수술 전 첫 진료 상담 때에도 이런 의료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ㅋㅋ
수술 후에도 또 여러 번 언급하셨다 ㅎㅎ
하지만 환자를 불편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만큼은 그들의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을 알려야 사람들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인식하게 된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의사 입장에서는 혹을 하나를 떼나, 열개를 떼나 똑같은 돈을 받는다고 하면 어떤 양심 없는 의사들은 귀찮아서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다 제거하지 않은 채 수술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제거한 혹의 개수대로 비용을 받을 수 있다면 수술에 들어갔을 때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하나라도 더 깨끗이 제거하려 하지 않을까?
꼭 의료계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서든지 보상이 따르지 않으면 누구나 의욕을 잃기 마련이니, 그러한 맥락에서 나연식 원장님의 주장이 일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혹을 1개만 제거하는 수술과 나처럼 두 가지 수술을 진행해야 하고, 거대 혹과 더불어 다발성 혹을 8개 제거한다면 수술 시간 또한 차이가 많이 날 것인데 같은 비용이 청구된다는 것도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장님께서 이것과 상관없이 모든 혹을 깔끔히 제거해주셨으니, 내 입장에선 매우 감사하고 다행이다.
만약 나연식 원장님과 같은 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환자를 돈으로만 보는 의사를 만났더라면 상황이 어땠을까? 최대한 빨리 수술을 끝내서 하루에 더 많은 환자를 받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진지하고, 깊이 있게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좀 더 저렴한 의료비를 원할 것인데...
이러한 환자들의 바람과 의사들의 바람이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
둘째 날 점심 첫 식사
호산 여성병원의 수술 후 첫 식사.
처음에 이 식사를 받았을 때, 이것도 고급 식대에 포함돼서 15,000원인가... 하며 씁쓸했다.
15,000원이면 본죽에서 더 고급진 죽을 주문 해 먹을 수 있겠다는 본전 생각만 났다.
(사실 원장님 피셜대로 라면 나는 수술만으로도 본전은 뽑았지만 ㅋㅋㅋ)
수술한 뒤라 입맛이 없어서인지 40시간 만에 먹는 첫끼인데도 진짜 더럽게 맛이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태어나서 가장 맛없는 미역국이었다.
주점에서 기본 안주로 주는 미역국보다도 맛이 없었다.
산모들을 위한 음식이라서 그런지 대체로 간이 다 심심했고.
미역이 맛이 없는 것인지... 씁쓸하고 영~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나는 정말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다.
무엇이 진짜 맛있는 건지를 판단하는 미각은 가졌지만, 사실 그 기준에 충족이 안돼도 웬만해서는 다 맛있게 잘 먹는다.
근데 진짜.... 맛없었다.
죽은 반 그릇도 먹지 않았고, 장조림 두 점인가 먹고, 미역국은 거의 다 남겼다.
내가 남긴 건 언니가 다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걷기 운동 시작! 하지만 너무 비좁은 입원실 복도
소변줄 떼고부터는 이제 열심히 움직여줘야 더 빨리 회복된다고 했다.
그래야지 수술 후 몸속에 있는 피도 빨리 빠진다고 한다.
첫끼를 아주 조금밖에 먹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식이 들어가니 조금 정신이 또렷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링거 폴대를 잡고 6층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
호산 여성병원에 머물며 불편했던 점을 꼽자면 환자와 보호자가 따로 쉴 수 있는 휴게실 같은 게 없다는 거다.
휴게실이 없으니 따로 음식을 시켜서 보호자와 식사할 곳이 없다.
1인실을 사용한다면 나 혼자 쓰는 방이니까 아무 음식이나 시켜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곳에서 식사시간이라고 해도 병원 밥 아닌, 다른 음식 냄새 풍기는 게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먹고 싶은 음식 배달도 못 시켰다.
보호자 식대가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간호해주는 언니 밥도 못 사 먹이고;
그리고 운동해야 하는데 입원실 복도가 짧고, 좁아서 계속 왔다 갔다 하니 어지럽고...
바깥바람 쐬고 싶어도 뭔가 바람 쐴 곳도 마땅치가 않다.
6층 입원실 복도 끝에는 신생아실이 있고, 중간에는 수술실이 있다.
내가 수술했던 곳이 여기 6층 수술방이었다.
수술방 바로 맞은편이 내가 묵은 입원실 ㅋㅋㅋ
저렇게 짧은 구간을 뱅글뱅글 돌면서 걸으니 어지러워서 걷고 싶은 만큼 못 걷겠다 ㅋㅋ
무엇보다 너~~~~ 무 건조하고, 답답해!!
호산 여성병원 고급식
첫끼는 죽, 두 번째부터 일반식으로 나온다.
근데 또 미역국.
아니, 분만병원인 거는 알겠는데... 여기 산모들만 있는 거 아니잖아요?
내가 젖 짜야하는 것도 아닌데... 맛이 다 심심해.....
미역국 진짜 맛없다고...
계속 링거 꽂고, 항생제 주사 맞느라 입맛도 없는데 맛대가리 없어 진짜 ㅠㅠ
정말 음식에서는 욱했다.
그리고 이게 한 끼 15,000원짜리 식사 맞냐고요.
밖에서 설렁탕이나 갈비탕 하나 시켜 먹는 게 훨씬 든든하게 잘 들어갈 것만 같다.
저녁 식사도 거의 다 남기고, 돈 아깝다며 또 언니가 잔반 처리해줬다 ㅋㅋㅋㅋㅋㅋㅋ
내 입맛이 없던 게 아니었어!
저녁식사 후 커피랑 디저트를 배달시켰다.
근데 이날 운이 안 좋았는지, 크로플에 생크림 올려줘야 하는 건데 생크림 없이 왔다ㅠㅠ
가게에 전화해보니 "어머, 생크림 같이 안 나갔나요?... 아 어쩌죠.. 죄송합니다"
그쪽에서 지금 바로 가져다준다고 할 줄 알았는데 계속 어떡해요, 죄송해요라고만 해서
그냥 알겠다고, 괜찮다 하고 끊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가져다 달라고 해야지 왜 그냥 알겠다고 했냐며 ㅋㅋㅋ
그깟 생크림 하나 때문에 배달 업체에 돈 주면 저 사람들은 뭐가 남겠니~
그리고 강남이라서 배달비도 비싸더구먼~ ㅎㅎ
암튼 생크림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크로플이 입에 잘만 들어갔다.
진짜 세상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ㅋ
저걸 먹어보니, 내가 수술해서 입맛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병원 밥이 진짜 맛없는 거구나 확신했다.
무통주사야, 고마워
입원 내내 진짜 무통주사에게 너무 감사했다.
니 덕에 내가 이렇게 빨리 걷고, 힘들지 않게 회복한 거 아니겠니? ㅎㅎ
제왕 절개하는 산모들이 신랑보다 무통주사가 더 위로가 된다고 하던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 ㅋㅋ
주사 맞고, 또 몽롱해지는 시간 ㅋㅋㅋㅋㅋㅋ
너무 싫은 시간...
호산 여성병원 2인실 모습
화장실은 그냥 아담하고, 조명이 은은~하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서 입원해 있는 동안 아주 잘 이용했다.
수술 후 아래쪽에 피며, 소독약이 묻어 있는데 비데를 이용해 깨끗이 씻을 수 있어서 좋았다.
2인실이라면서 방에 침대는 3개, 사물함도 3개.
언니가 이거는 그럼 2인실이 아니라 3인실 아니냐고 하니까
한 침대에 사람을 채우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인실이라고 했단다 ㅋㅋㅋ
맞는 말인데 좀 이상함 ㅋㅋㅋㅋ
아무튼 수술 후 둘째 날도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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