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서울에서 3일, 동탄에서 4일
현재 애인과 완전한 동거는 아닌 반 동거를 하고 있다.
서울 집에서 있을 땐 주문 들어온 작업과 종로 거래처를 방문하며 일을 하고, 동탄 애인집에서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작업과 도안들을 그리며 보내고 있다.
이미 마음은 온전히 애인과 함께 지내고 싶지만 내가 하는 일이 서울을 오가야 하고, 대박이와 애인이 키우는 아가들의 합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본의 아니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ㅎㅎ
서울로 갈 때 음식도 안 해 먹는 애인이 걱정도 되고, 울적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대박이다.
항상 붙어있었는데... 대박이가 엄마를 잃은 느낌을 가지진 않을까, 나에게 서운해하진 않을까 미안하다.
항상 집에만 있는 대박이를 위해 며칠 전 여자 친구가 단독으로 놀 수 있는 애견 운동장을 예약했다.
이번 기회에 대박이랑 철구, 밍구를 만나게도 해주고 이렇게 자주 만나서 서로 편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 한다.
긴 시간은 아니고, 딱 한 시간만 예약해서 놀았는데 싸움은 안 나서 다행이지만 아직 마음 놓기는 어렵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만나게 해 줘야겠다.
낮에 컴퓨터 작업을 하기 전 커피 타는 건 필수!
여자 친구랑 호캉스 다니면서 서비스로 있는 캡슐 커피를 챙겨서 모아놨다ㅋㅋ
하지만 캡슐 커피 머신은 없어...
요즘 캡슐 커피 머신 많이들 있던데... 나는 엄떠...
여자 친구에게 꼭 사 달라는 건 아니얌..
나는 카누 좋아..ㅋㅋㅋㅋㅋㅋ 카누 맛있떠어ㅋㅋㅋㅋㅋ
지난달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카누 엄청 큰 거 사놔서 그거 일단 다 묵어야 한다 ㅋㅋ
그거 다 떨어지기 전에는 여자 친구한테 머신 사자고 조르지도 못해...
하루에 세 잔씩 마셔야겠다 ㅋㅋㅋㅋㅋ
너무 추운 동탄 집
여자 친구네는 철구 밍구가 털도 많고 추위를 안타는 애들이라서 집에 보일러를 켜지 않는다.
추위 많이 타는 나는 후드 집업 꼭 입고 활동을 한당ㅋㅋ
여자 친구가 추우면 보일러 좀 올리고 있으라고 했지만 이제 너 돈도 내 돈, 내 돈도 내 돈... 응? ㅋㅋㅋㅋㅋ
장난이고.. 여자 친구 돈이나 내 돈이나 함께 잘 살아보자 했으니 이왕이면 아끼는 게 좋겠다 싶어서 보일러를 올리기보단 얇은 외투와 긴바지로 지내고 있다.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부모님 집에서 지낼 땐 한겨울에도 반바지에 반팔 입고 지냈었는데 ㅎㅎ
서울 내 자취방도 구옥이라서 춥고, 동탄 여자 친구 집도 춥다.
얼른 겨울이 썩 꺼져버리면 좋겠다 ㅋㅋㅋ
너네 자면 나도 졸려......
로고 만들다가 쉬면서 눈을 돌려보니 애들은 평화롭게 자고 있다ㅋㅋ
자는 애들 보면 갑자기 나도 잠이 솔솔 온다.
세상 가장 맛있는 커피인 카누를ㅋㅋㅋㅋㅋ 두 잔 이상 마셨지만 창가를 뚫고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평화롭게 자는 철구와 밍구를 보고 있자니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다.
결국 나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침실로 들어가 온수매트를 켜고 낮잠 한 시간을 자버렸다 ㅋㅋ
매일 낮잠 30분~ 한 시간 정도는 자줘야 건강에 좋은 거 아닌가?!
어느 나라였더라.. 회사에서도 낮잠 자는 시간 주는 나라가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 이거 권장해줘야 한다!! ㅋㅋㅋㅋㅋ
특히나 과중한 업무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물론 나는 영세한 개인사업자이자 프리랜서지만 ㅋㅋ)
새로운 이름으로 진행 중인 브랜드의 로고를 만드는 중.
아이디어는 자꾸 떠오르는데...
비전공자의 비애일까? 항상 해놓고도 뭔가 세련되지 않고, 미흡한 것 같아 스스로 짜증이 난다.
생각한 대로 착착 그려내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면 좋겠다...
하지만 이것도 핑계겠지 ㅠㅠ 누군들 처음부터 프로 같을까~ 다 꾸준히 연습하고, 반복해서 나아진 걸 텐데...
짧은 가방끈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 계속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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